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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네트워크 활용, '의료 지원 인재' 육성 - 조선일보 (20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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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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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네트워크 활용, '의료 지원 인재' 육성"

2013.02.03.
차의과대학 신설 학과 교수 3인을 만나다
의료 기술에 관한 글로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점이다. 미국 조사 전문 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신종 의료 기술 중 하나인) 줄기세포 관련 시장만 해도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평균 11.7%가량 성장, 오는 2016년엔 그 규모가 66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때일수록 의사·연구자 등 '전통적 핵심 인력' 못지않게 의료경영·홍보인 등 '신규 지원 인력'의 역할이 한층 부각된다. 관련 수요 역시 그에 비례해 커지게 마련이다. 차의과학대학교(이하 '차의과학대')가 올해 글로벌경영학과·의료홍보영상학과·스포츠의학과 등 3개 학과를 신설, 총 200명의 신입생 모집에 나선 것도 그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차의과학대는 국내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38개 기관(상장·비상장 기업 포함)을 갖춘 차병원그룹이 지난 1997년 설립한 대학이다. 지난달 28일, 역시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차움병원(강남구 청담동)에서 3대 신설 학과 대표 교수 3인을 만났다.
(왼쪽부터)신은경·김주헌·이성기 교수. 세 사람은 올 1학기부터 의료홍보영상학과·글로벌경영학과·스포츠의학과 등 차의과대학 3대 신설 학과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이신영 기자

김주헌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1산업 1국가 전문가' 양성에 힘쓸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12만2297명)는 사상 최초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2009년(6만201명)에 비하면 불과 2년 만에 곱절이나 오른 수치다. 국제마케팅 분야 전문가인 김주헌(52) 차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가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 흥미를 품게 된 계기도 바로 그 지점이었다.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기획처장직을 겸하며 쌓은 행정 능력을 새로운 환경에서 펼쳐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그는 "20년 넘게 몸담았던 전 직장을 떠나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김 교수는 "차병원그룹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 병원 경영에 관한 구체적 사례 위주 강의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년별 모집정원(100명)이 적지 않은 만큼 '졸업생 전원의 의료경영 분야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똑같이 경영자를 꿈꾸는 학생이라도 진출 희망 분야는 제각기 다를 겁니다. 우리 학과 졸업생이 비단 의료경영 쪽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도록 '(1개 산업과 1개 국가에 관한 한 누구보다 정통한) 1산업 1국가 전문가'로 키워내는 게 목표입니다."

신은경 의료홍보영상학과 교수…휴머니즘 갖춘 홍보 인력 배출에 앞장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으로 국민대 겸임교수를 역임한 신은경(54) 차의과학대 의료홍보영상학과 교수는 "스피치 강의를 준비할 때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성장세를 실감하곤 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의학전문기자' 직함이 이젠 제법 친숙해졌어요. 건강을 다루는 TV 프로그램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요. 그와 관련해 의료 산업 전반을 홍보하는 전문가 수요 역시 날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의료법에 대한 숙지 과정 없이 일반 마케팅 이론만 익혀선 한계에 부딪히기 십상이죠. 의료홍보영상학과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의료 홍보 인재 양성소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신 교수는 제1기 의료홍보영상학과 신입생(50명)을 대상으로 의학 지식이나 홍보 이론은 물론, 어학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졸업생이 미국 LA 차병원 등 차병원그룹 네트워크를 활용, 실속 있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도록 돕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그가 실력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건 '휴머니즘'이다. "차(CHA)의과학대의 'H'는 휴머니즘의 머리글자예요. 아픈 사람을 대하면서 그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없다면 홍보 인력으로서의 기본이 안 갖춰진 거죠. 여러분은 따뜻한 이해심만 갖고 오세요. 여러분을 해당 분야 전문가로 키워내는 건 절 비롯한 교수진과 대학의 몫이니까요."

이성기 스포츠의학과 교수… 모기업 지원 든든… 실무 전문가 배출
차의과학대 스포츠의학과는 차움병원과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다. 지난 2010년 10월 문을 연 연면적 2만㎡(약 6000평) 규모의 차움병원은 스파·운동·음식 등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래형 메디컬 센터'다. 개원한 지 2년도 안 돼 미식축구 선수 터렐 오웬스(39)를 '단골 환자'로 만들 만큼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차움병원 개원에 이은 차의과학대 스포츠의학과 신설은 차병원그룹 네트워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성기(37) 차의과학대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국가대표 트레이너로 활약했으며 고려대 전임강사도 역임해 이 분야의 최고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그간 스포츠의학은 체육대학에 소속돼 예체능 계열로 분리됐었다"며 "스포츠의학을 (본질에 가까운) 의과학 분야에서 다룰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단 올해 입학생 50명이 향후 4년간 최대한 많은 실무 교육을 받고 졸업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차움병원을 비롯,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해 취업 기회가 많은 차병원그룹은 그에게 더없이 미더운 지원군이다. "현대인에게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수술이 필요한 건 2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는 스포츠의학으로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해요. 그만큼 스포츠의학 관련 인력의 수요는 무궁무진하죠. 정통 의료 분야는 물론, 피트니스센터·보건소·프로스포츠구단 등 다방면으로 뻗어갈 수 있어 전공으로서의 미래도 밝습니다."